‘부산교육감 보수 단일화 결렬’ 각 후보자 입장 발표
정승윤 후보, 최윤홍 후보, 김석준 후보

== 부산교육감 선거 2차 중도·보수 단일화에 나선 정승윤과 최윤홍 후보는 결국, 결렬돼 각자의 길로 나서기 했다.
단일화 실패 원인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되는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최윤홍 후보가 의문을 제기했다. 내용은 정승윤 후보 단톡방에 ‘몇 살이라고 물어보면 나이 20~30대로 대답하세요’ 개시됐기 때문이다.
23일, 정승윤 후보측은 이에 대해 “20~30대 여론조작을 했다는데, 20~30대는 샘플 수를 채우기 힘들기 때문에 할당 응답률이 100% 채워지지 않더라도 조사를 진행키로 2개 조사기관이 합의한 가운데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다”며 “굳이 20~30대라고 답하라 할 하등의 이유가 없고 캠프 구성원 누구, 누구에게도 20~30대라 대답하라고 한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24일, 정승윤 후보는 부산시교육청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윤홍 후보를 향해 “지난 21일 순복음갈릴리교호서 작성된 합의서 약속대로 즉각 사퇴하라. 단일화를 파탄 낸 책임은 오로지 '위장보수'와 '가짜보수' 최 후보에게 있다. 이제부터 좌고우면하지 않겠다. '표리일체'와 '진짜 보수' 정승윤이 최후 승리할 것이다”며 “(최 후보는) 처음부터 중도보수 단일화에 뜻이 없었고 오히려, 좌파 교육감 후보에게 도움을 주는 '위장보수' 후보임이 드러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최 후보와의 마지막 단일화에 나섰던 단 한 가지 이유는 사랑하는 우리 부산 아이들과 부산의 미래, 부산 교육을 좌파 이념교육감에게 또다시 맡길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다”며 “통진당 부산시당위원장 출신이자 북한 찬양 전교조 해직 교사들을 특별 채용하고 자신도 재판받고 있는 전 교육감이 또다시 부산 교육의 수장이 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간절함 때문이다”고 호소했다.
이어, “4자 단일화에 함께 하신 박수종과 박종필, 전영근 세 후보님들이 공정도 상식도 아닌 최 후보와의 '무임승차' 및 '황제 단일화'에 동의해 주신 것은 오직 종북좌파 이념교육으로부터 우리 소중한 부산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는 한 가지 이유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윤홍 후보는 “23일 선대위로부터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 상대측의 심각한 불법·왜곡 조작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아 충격이었다. 여론조사 결과는 제가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며 “하지만, 유불리를 논외로 하고 평생을 교육자로 살아온 저에게 이번 여론조사 조작 행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불법이었다. 순수와 비전, 꿈과 소망, 공정과 상식을 가르쳐야 하는 교육감을 뽑는 선거에 정치권에서나 볼 수 있는 저열한 작태다. 저는 이런 잘못된 불법한 행동을 알고도 그냥 모른 척 눈을 감고 있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또한,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육감 후보가 되고 싶었다. 보수의 가치를 목청껏 외친다고 보수가 되는 것이 아니다. 공정과 정의, 상식이 무시된 경쟁이 과연 어떤 가치를 가지겠느냐”며 “공정한 경쟁서 최선을 다한 후 패배를 인정하는 것도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소중한 민주주의 교육이다. 결연한 각오로 남은 선거운동 기간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육감 후보로 반칙 없이 최선을 다해 뛰어 가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23일, 진보 진영 김석준 후보 대변인은 성명서 통해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나흘이 지났고 곧 사전투표도 시작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중도보수 단일화’를 하겠다는 정승윤과 최윤홍 두 후보는 연일 서로를 향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며 “교육감 선거를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시켰다. 급기야 단일화 여론조사가 중단되고 단일화 절차마저 전격 중단됐다. 이 사태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가. 정승윤 후보 측인지, 혹은 그 지지자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여론조사 조작은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범죄행위다”고 비난했다.
한편,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과 25일 부산 MBC 스튜디오서 부산시교육감재선거 후보자 대담회와 토론회를 진행한다.
각 후보들은 이 기간에 △교권회복과 교내 범죄예방 △사교육비 경감과 공교육활성화 △늘봄학교 정책 등을 주제로 공약 발표한다. 24일에는 김석준 후보가 초청받아 사회자와 1대1 대담회가 진행되며, 25일은 정승윤과 최윤홍 후보가 토론회에 참석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