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5분도시 부산 조성’ 디자인 분야 입상

당감·개금 생활권 2곳
선형공원과 옹벽

 

 

입상작품.(제공=부산시)

 

 

== 부산시는 31일 박형준 시장의 핵심 공약인 '15분도시 부산'으로 조성된 당감·개금 생활권 도시 기반 시설(인프라)의 디자인이 ‘2024 디자인 어워드 공모전’ 2곳에서 입상했다고 밝혔다.

 

당감·개금 생활권은 ‘15분도시 부산’의 첫 준공 사업지다. 그중 지난달부터 개방돼 일반 시민들이 이용 중인 ‘당감·개금 생활권 선형공원’의 디자인이 국내 및 해외 디자인산업에서 최고의 디자인과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글로벌 디자인 잇(iT) 어워드 2024’에서 본상(동상)을 받았다.

 

또한, 삭막한 콘크리트 옹벽에서 자연과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탈바꿈한 ‘당감·개금 생활권 옹벽경관’의 디자인은 국내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2024 핀업 디자인 어워드 BEST 100’에 선정됐다.

 

이번에 수상한 디자인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지역 고유한 특성을 살린 디자인과 도로다이어트를 통한 한국 정원형 보도와 생태성이 강조된 옹벽 등 도시 기반 시설(인프라) 구도(패러다임)의 변화다. 도로다이어트는 규정보다 넓은 차도폭을 줄여(차선수 유지) 보행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입상작품.(제공=부산시)

 

 

부산진구 당감동에는 백양산서 발원한 당감천이 흐르고 있지만, 자동차 복개도로 때문에 볼 수 없으며 좁은 보도는 보행자가 다니기에 불편한 실정이었다.

 

이에, ‘15분도시 부산’은 이곳의 규정보다 넓은 차도폭을 줄이고 보도를 확장해 당감천을 동기(모티브)로 한국 정원형 보도를 디자인했다. 야생화와 갈대를 보며 넓은 선형공원을 가족들과 함께 걸을 수 있다.

 

백양산 자락의 당감·개금 생활권은 가파른 경사로 유독 콘크리트 옹벽이 많아 삭막한 도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번 ‘15분도시’ 조성사업으로 옹벽에 이끼식물이 자라고 담쟁이가 자연미를 더하게 됐다. 백양산을 동기(모티브)로 한 세련된 옹벽 디자인과 자작나무 조형 등은 ‘15분도시 부산’만의 우수한 디자인 감각을 보여 준다.

 

 

 

15분도시 부산정책.(제공=부산시)

 

 

부산시는 '15분도시 부산' 정책으로 좋은 문화와 이웃, 환경을 조성해 즐겁고 행복한 도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해 15분 거리 내(반경 750m 내외)에서 생활·일·상업·의료·교육·여가 등 6가지 일상의 기능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도시다.

 

가까운 이웃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며 행복을 찾고 자동차 이용을 최소화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브랜드 정책이기도 하다. 프랑스 파리와 호주 멜버른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엔(N)분 도시’를 추진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부산시는 ‘15분도시’ 대표생활권 조성을 위한 ‘해피챌린지사업(50건, 1,000억원)’과 다기능 복합공간 조성을 위한 정책공모사업(15건, 922억원), 핵심 앵커시설 조성을 위한 ‘비전투어사업(17건, 2천725억원)’ 등 다양한 거점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