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 미래 50년 혁신 방안 구상
자이언트 프로젝트 집중 탐구
== 경남 창원시는 4일 프랑스 그르노블을 세계적인 연구 도시로 만든 ‘자이언트 프로젝트(Grenoble Innovation for Advanced New Technologies)’를 벤치마킹해 창원의 미래 50년 혁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자이언트(Grenoble Innovation for Advanced New Technologies)’는 첨단 기술 발전을 위한 그르노블 혁신 약자(GIANT)를 딴 프로젝트로, 국립 기관 2곳과 연구소 3곳, 대학 3곳 등 8개 기관이 참가하고 있다.
지난 3일 프랑스 그르노블을 찾은 창원 시장 등 대표단은 그르노블 공과대학과 도시 전체에 흩어져 있는 대학, 연구기관들을 둘러보고, ‘자이언트 프로젝트’ 관계자를 만나 그르노블의 역사와 혁신과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인 그르노블은 1900년대 알프스산맥의 높은 수위 차를 이용한 수력발전을 도입해 화공과 제철, 전자를 주축으로 하는 공업도시를 이뤘다. 하지만, 30년 전부터 공단 노후화와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에, 그르노블은 2008년 정부와 연구기관, 대학 등이 참여해 '자이언트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도시는 활기를 되찾았고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세계적인 첨단산업 도시로 탈바꿈했다.
특히, 그르노블의 대학들은 우리나라의 대학들과는 달리 도시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도시 전체가 대학 캠퍼스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대학생들은 평균 1년 5개월을 기업과 함께 일하고, 졸업생 80% 이상이 협업한 기업에 입사하고 있다.
또한, 유럽 싱크로트론 방사선연구소(ESRF)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등 현재 그르노블에 자리잡은 여러 연구기관들은 최첨단 장비들을 기업·대학 등과 공유하며 매년 6,000여편의 출판과 600여개의 특허를 창출해 내고 있다.
이는 창원의 미래 50년 혁신 방안과도 일맥상통한다. 창원 시장은 고급 인력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내 대학과 기업 수준을 높여 도시 전체의 대학 캠퍼스화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창원대로변 준공업지역 등을 활용해 대학과 각종 교육 기관이 입주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창원 시장은 지난해 경남서 유일하게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창원국가산단 2.0)의 롤모델로 그르노블의 사례를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기업들이 언제든지 활용가능한 최첨단 공동 연구시설을 활용해 지역 대학과 연계한 체계적인 인재 양성·활용 시스템을 갖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산단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어, 대표단은 그르노블 한인회와 네이버 랩스 유럽(Naver Labs Europe), 베르코어(Verkor) 배터리 생산기업 관계자 등과의 간담회서 각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창원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및 협업방안 등을 논의했다.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 고급인재를 배출함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일자리 창출로 고급 인력을 낭비나 유출하지 않고 동반성장을 모색해야 한다.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떠돌고 기업이 해외로 나가고 대학에 학생이 없는 미래는 암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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